[잡설] 오랜만에 끄적끄적

정말 오랜만에 글을 적어본다. 아직 마스터에 머지 하지 않은 마지막 포스팅이 올해 3월이니… 벌써 아홉달이 지났고 2019년도 끝을 향해 가고 있다. 맥북도 새로 포맷하고 블로그를 거의 잊고 지내다가 요즘 키보드 이것저것 치면서 그냥 생각난김에 간단하게 몇글자 끄적거려보려고 에디터를 켰다.

어차피 몇일 후에 2019년 회고를 제대로 해 볼 생각이긴 하다. 올해 2월 첫 이직, 그리고 9월 서비스 런칭, 연말 보안 실사 및 감사 등 정신없는 한해를 보냈다. 이직을 한지 일년도 되지 않았는데 오히려 전직장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한 것 같고 각종 업무를 진행하면서 아직도 한없이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 슬슬 공부도 다시 시작 할 마음이 생겼다.

올 한해 짧은 회고와 앞으로 공부할 내용들 몇가지를 끄적거리고 자러가야지.

올해 해본 것

  1. 서비스 론칭
    운 좋게도 이직한 회사에서 서비스 개편을 하면서 서비스 론칭을 경험했다. 내가 기여한 프로그램을 일반인들이 사용한다는 점에서 뿌듯함을 느꼈고, 서비스 런칭을 할때면 개발자들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직접 경험하면서 테스트코드의 중요성, 내가 작성한 코드가 시스템에 주는 영향 등을 고려하게 되었다. 덕분에 머지 하나에 손이 덜덜 떨리게 되었음..

  2. 인프라 운영
    이건 현재진행중이긴 하지만 서버 인프라 운영을 하게되었다. 아직 시스템 구축도 끝나지 않은 상황인데, 정말 컨테이너,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터가 얼마나 편리한 것인지 직접 체감중이다. 아 그리고 VM, 네트워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 학부때 이론으로 끄적이던 내용들을 이제야 직접 만져보게 되었다. 공부 해야할듯..

  3.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를 드디어 사용하게 되었다!
    내가 다시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 물론 해피해킹은 올해 4월인가 5월부터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얼마전에 레오폴드 FC660C 저소음 모델을 구매하면서 회사에 있던 해피해킹은 집에 가져오고 갖고 놀면서 기존에 사용하던 기계식 키보드와는 다른 도각거리는 키감을 느끼고 있다. 근데 사람 마음이 참 재미있는게 이렇게 비싼 키보드 치고 만족하면서 사용하는데도 가끔은 기계식 키보드만의 찰칵거리는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종종 기계식 키보드 괜히 한번 연결해서 가지고 놀고 또 무접점으로 돌아와서 가지고 놀고 하고있다. 요즘은 키보드 치고싶어서 출근하는듯한 기분.. 아무튼 키보드는 정전용량 무접점 토프레 키보드가 짱이다.

공부할 것

  1. 손 놓고있던 GO 언어 공부
    이직을 하면서 golang을 주력 언어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실 이직할때 회사에서 책 하나를 완독하고 오면 도움이 많이 될거라 했지만.. 사실 누가 그 짧은 텀에 공부를 하겠나.. 어차피 놀지.. 나 역시도 그냥 놀다가 입사했고, 특성은 이해하지 않은채 그냥 코딩만 하고 있었다. 덕분에 문법에는 익숙해 졌지만, 런칭때 개고생하고.. 아무튼, 회사에서 스터디를 하다가 스프린트 들어가면서 접게된 언어 공부를 다시 시작 해야할듯..

  2. GRPC 공부
    GRPC를 사용하면서 GRPC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냥 명령어로 pb 생성하고 프로그램 돌리는것밖에 하지 않으니 누가 설명해 달라 하면 어디서 주워들었던 프로토콜이니, 프로토 버퍼라던가 이런 용어들 대충 써가면서 넘어간다. 메커니즘을 모르고 있으니 한창 서비스 개발에 바쁠때 테스트로 GRPC 서버에 리퀘스트를 보내는 Restful 테스트를 하고있었다.. 뭐 그런 삽질 덕에 HTTP2 기반이란걸 그제야 알았지만 그뿐이다 더이상 아는것이 없다. GRPC 공부도 해야할듯..

  3. 인프라 공부
    이거 정말 절실하다.. 학부때 배웠던 운영체제와 네트워크를 현직에 있으면서 인프라 엔지니어분들이 다 해주다보니 개념만 희미하게 남아있고 아무것도 기억이 안난다. 그래도 데브옵스 매니저라고 회사에서 나를 소개해주고 있는데 이건 뭐 블로그 보면서 디폴트 설정으로만 운영하는 놈이 무슨 데브옵스 매니저라고.. 우선 네트워크 책을 사뒀으니 다시 한번 보면서 개념정리를 해야겠고, 대충 레퍼런스 보면서 따라하던 centos 공부도 해야한다.. 물론 얘들도 책이 있다. 여태 안본게 자랑아닌 자랑이지만..

결론

정말인지 한심한 2019년을 보냈다. 이제 나도 3년차로 더이상 주니어라는 핑계로 넘어갈 수도 없는 시기이고, 발전해야지 분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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